닥터칼럼

중풍에 대하여 (2015.10 - 참소중한당신 11월호)

작성자
cloudstream
작성일
2018-10-17 14:54
조회
3963

중풍에 대하여


 

 

중풍이란?

 

중풍(中風)이란 몸 전체나 반신(半身) 또는 사지(四肢) 등 몸의 일부가 마비되는 병(病)을 가리키는 한의학상의 용어입니다. 말 그대로 풀어보면 바람에 맞았다는 뜻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풍이란 움직임을 뜻합니다. 몸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지요. 즉 운동기능에 큰 이상이 생겼다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어떻게 걸릴까?

 

한의학에서는 중풍의 원인으로 주로 근심과 분노, 기름진 음식의 과다복용, 과도한 노동, 방사(房事)로 인한 손상 등으로 보았습니다. 또 신정(腎精)이 부족해지거나, 간양(肝陽)이 갑자기 상승하거나, 내풍(內風)이 움직이거나, 기혈(氣血)이 역란(逆亂)되거나, 담화(痰火)가 경락의 흐름을 막거나 심규(心竅)를 막아서 생긴다고 어렵게 말하고 있지만,

쉽게 얘기하자면 기력이 부족한데다 먹는 것이나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기운이 쇠약할 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비만할 때 잘 걸립니다.

이에 대해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사람이 마흔 살이 넘어서 기운이 쇠약할 때에 지나치게 근심하거나 기뻐하거나 성을 내어 기(氣)가 상하면 중풍이 온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계절이나 기후변화와 연령, 체질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답니다.

11월에서 3월 사이의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을 때, 피임약을 먹을 때(9배), 담배를 피우는 경우(3배), 심장 질환이 있을 때 잘 걸립니다.

그리고 고혈압 환자의 48%에서 중풍이 오며,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환자의 15%에서 중풍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미리 알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잘 걸릴까?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감각이 둔하여 쓰기 불편하거나 손발의 힘이 약할 때 또는 힘살이 약간 켕기는 것이 전조증인데, 이런 전조증이 있으면 3년 안에 반드시 중풍이 생길 수 있다.’라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습니다. 이를 중풍 전조증이라고 합니다.

또 언어와 지각 장애, 안면근육이 바들바들 저절로 떨리거나 갑작스런 경련, 심장 박동의 이상, 급격한 두통, 시력 장애나 눈의 이상, 어지럼증, 귀 울림(이명:耳鳴) 또는 이완기 혈압(낮은 쪽의 혈압)이 상승할 때도 중풍을 예고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증상을 느낀 환자 가운데 3분의 2가 5년 이내에 중풍에 걸렸답니다.

뭉뚱그려 말하자면 전신적인 피로나 근육의 피로가 높은 사람 - 기력이 약해진 사람, 심장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방할 수 있을까?

 

동의보감에 “전조증이 있을 때에는 영위(榮衛)를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 "라고 예방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위란, 영양작용과 질병에 대해 방위작용을 말합니다. 기(氣)를 고르게 조화시키고 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게 최상의 예방책이라는 말입니다. 몸은 피로하지 않게 하여 기력이 약해지지 않게 하고, 마음은 편안하게 유지하라는 말이지요.

 

몸을 관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식 : 담백한 음식이 좋답니다. 다만 때 맞춰, 적당한 양을 골고루, 천천히 먹으면서 많이 씹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술 : 당연히 과음은 좋지 않습니다만, 아예 음주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3. 생활 :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적당한 노동과 적당한 휴식, 규칙적인 대소변 등이 좋습니다.

4. 한약이나 침, 뜸 등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분노와 슬픔과 기쁨 등 감정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 과하게 치우치는 것은 위험합니다. 특히 과한 분노는 피를 솟구치게 한다고 합니다.

2. 긴장이나 우울 등도 좋지 않습니다.

 

중풍의 증상은 뇌혈관 질환에서 주로 보입니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중풍이 발생됩니다.

뇌혈관 질환으로 발병되는 중풍은 크게 뇌출혈로 인한 것과 뇌경색으로 인한 것으로 구분됩니다.

뇌출혈은 상황이 급하게 변합니다.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치명적인 상황을 넘기고 나면 비교적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뇌경색으로 오는 경우는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회복이 더딘 편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중풍은 사람 몸의 좌우 불균형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기운의 흐름이 좋지 않아서 좌우의 기능에 큰 차이가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말씀드린 예방법 말고, 좌우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나온 대표적인 병이 중풍입니다. 치명적인 상황을 넘기고 나면 오랜 세월을 노력해야 조금씩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운동기능의 장애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모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 근처의 혈관들이 수축되어 혈압과 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부디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병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경희보명한의원 | 대표자: 이금호
Add.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일로 753, 로하스타워 3층
Tel. 032.351.2800 /Fax. 032.351.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