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수험생 이야기 (2015.09 - 참소중한 당신 9월호)

작성자
cloudstream
작성일
2018-10-17 14:44
조회
4104
수험생 이야기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날씨야 어떻든 시간은 흐르고 있죠.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을이 다가온다는 것은 시험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수험생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대부분 수험생의 1년은 2월 정도에서 시작됩니다.

물론 수시도 있고 특별전형도 있지만 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2월, 즉 전 해의 수험생들이 졸업하고, 최고학년이 되는 시기부터 긴장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제가 본 학생들은, 예전에 제가 그랬듯이, 고등학교 3학년이나 재수생이나 다 2월부터 공부를 시작하더군요. 열심히 공부하고, 모의고사를 보고, 공부하고 모의고사를 보면서 수험생활의 봄을 시작합니다. 모의고사 점수도 대부분 오르는 시기입니다.

대다수 수험생의 경우 첫 번째 고비는 대개 5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에 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 지치기도 하고, 성적도 좀 나와 주는 것 같고, 날도 따뜻해지는 때이죠. 이때에 마냥 늘어지게 되면 여름까지 방황하게 됩니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오르거나 혹은 아예 오르지 않은데다가, 모의시험 점수는 대개 6, 7월까지 유지되거나 조금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대학을 가야만 하는가?’라는 생각이 가장 강하는 드는 시기입니다.

그러다가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두 번째 고비가 됩니다.

시간은 조금 밖에 남지 않았고, 성적은 많이 떨어져있어서, 영어나 수학처럼 단기간에 성과가 보이지 않는 과목을 포기할까 말까 하는 얘기가 나오는 시기입니다.

그런 다음, 마라톤경주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하듯 10월, 11월을 보내고 시험을 치릅니다.

그래서 5, 6월을 알차게 넘기고, 9월에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사람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한방에서 뇌(腦)는 수해(髓海)라고 하여 모든 골수(骨髓)가 모여드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몸의 정수(精髓)가 뇌에서 모인다는 의미이니 생각을 하고 마음을 쓰는 것 모두 뇌의 기능이라는 뜻입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뇌를 사용한다는 의미합니다.

뇌는 보통 사람이 하루 동안 소모하는 에너지의 20% 정도를 쓴다고 합니다. 공부에 집중할 때는 더 많이 사용될 겁니다. 체중에서 뇌의 무게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본다면, 굉장히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관인거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력과 기억력, 그리고 집중력입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수험생활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집중력과 기억력과 이해력을 뇌가 잘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험생에게도 당연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건강의 기본 원칙이 중요합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제가 학생들에게 하는 조언은 이렇습니다.

 

1. 고등학교 2학년 1학기까지는 체력을 비축하는 데에도 힘을 써야한다.

2. 생활을 규칙적으로, 계획적으로 한다. 그래야 뇌도 규칙적으로 활동한다.

3. 수면을 너무 줄이면 위험하다. 오히려 기억과 집중이 힘들어진다.

4.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5. 소화가 잘 되도록 식사에 신경써야한다.

6.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기억력향상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수험생에게 약을 쓰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1. 수험생활이 시작되는 해의 1, 2월에 첫 번째 보약을 먹어두는 것이 좋다.

2. 5월 정도에 두 번째 보약을 먹어서 여름을 대비한다.

3. 9월 정도에 세 번째 보약을 먹어서 시험까지 체력이 달리지 않도록 한다.

4. 10월이 넘어서면 보약보다는 단기적인 효과를 내는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낫다.

5. 체력이 많이 약하다면 위에 제시한 시기에 상관없이 약을 복용하는 것이 낫다.

 

* 안정적인 환경, 규칙적인 생활, 훌륭한 선생님도 중요합니다.

* 수험생의 약으로 많이 언급되는 총명탕, 귀비탕, 장원환, 주자독서환, 공자대성침중방 등은 건망증(健忘症)에 사용하는 약입니다. 한의학에서 건망증은 머리 쪽으로 가는 기운(기:氣)이 적어서 생긴다고 봅니다. 따라서 상하좌우(上下左右) 기(氣)의 흐름이 원활할 만큼 기력(氣力)이 충만하면, 기억하는 능력이 나아집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험생 가족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경희보명한의원 | 대표자: 이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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