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한 잔의 술 (2017.04 - 사목정보 칼럼 - 2017년 5, 6월)

작성자
cloudstream
작성일
2018-10-17 15:49
조회
2068

한 잔의 술


 

 

일주일에 8일!

 

제가 아는 사람에게 일주일에 며칠이나 술을 드시느냐 물었더니 해준 답입니다.

매일 자정을 넘겨 술자리가 이어지니 일주일에 8일 마시는 셈이라면서 웃더군요.

오늘은 즐거워서 마시고, 속상해서 마시고, 슬퍼서 마시고, 기뻐서 마신다는

술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술(酒)은 에탄올 성분이 포함되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의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인류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약 9,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맥주를 만들어 마셨고, 와인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 지중해 연안 곳곳에서 생산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술을 만들어 먹었으며 소주는 고려 시대에 원나라를 통해 들어왔다고 합니다.

또한 술은 지구상에 거주하는 거의 모든 민족에게 있으며 그 용도도 의례적 행사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경우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마셨던 술에 대해서,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와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같이 있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기록 중에 『성호사설(星湖僿說)』,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등에서 노인을 봉양(奉養)하는데 더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것이나, 기혈(氣血)을 순환시키는데 필요한 것이라 한 것은 모두 사람에게 유익한 것으로 생각되어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불린 긍정적인 견해입니다.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고 정신을 흐리게 하여, 주정이 심하며 몸을 해치고 재산을 허비하기도 하고, 임금이 주색에 빠져 나라를 망치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망신주(亡身酒)’ 또는 ‘망국주(亡國酒)’라는 말이 생기기도 할 정도로 부정적인 견해도 있어 ‘광약(狂藥:미치게 하는 약)’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알코올의 섭취는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확장되어 흐르는 혈액의 양이 많아져서, 평소에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불편했던 곳이 편해집니다. 통증도 덜 느낍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피로를 풀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음(過飮)하면 대뇌의 피질을 둔하게 하여 긴장상태를 풀어지게 하므로 정상적이지 못한 언행(言行)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숙취(宿醉)로 고생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뇌손상, 고지혈증(高脂血症)을 일으키기도 하고 간(肝)에 병(病)을 일으키게 됩니다.

 

잠깐 아는 체를 하자면

섭취된 알코올은 간에서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되었다가 최종적으로는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환됩니다. 그러나 알코올이 계속 들어오면 미처 이 변환작용을 다 마치지 못하고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남아있게 됩니다.

이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물질이자 발암물질인데 이것이 숙취의 원인이 됩니다.

해장술은 다시 알코올을 몸에 넣어 아세트알데히드가 일으키는 불쾌감을 마비시키는 것 뿐 입니다.

게다가 술에는 알코올 외에는 미량의 단백질과 당질 정도만 있고 다른 영양분은 거의 없으면서 칼로리라고 표현되는 열량은 있기 때문에 과음을 일삼는 사람은 술을 먹어 힘은 나지만 영양소의 균형은 형편없이 파괴되어버리게 됩니다.

 

지나친 음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큰 병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암

2. 심혈관 질환

3. 치매

4. 간질환

5. 우울증

6. 통풍

7. 빈혈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추위를 물리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돕고 약(藥)의 기운을 신속히 퍼지게 하는데 좋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열(大熱), 대독(大毒)하여 해롭게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풍(風)을 초치(招致)하고 신(腎)을 패(敗)하고 장(腸)을 녹이고 협(脇)을 썩히는 것이 이것 같은 것이 없고 …’라고 했습니다. 풍병(風病)을 일으키고, 비뇨생식기계통을 망가뜨리고 옆구리를 썩게 한다는 뜻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제시하는 음주에 대한 대비책들입니다.

1. 독주(毒酒) 먹고 난 뒤 밀가루 음식을 먹지 마라.

2. 얼굴이 흰 사람은 과음(過飮)하면 혈(血)을 모손(耗損)한다.

3. 과음하면 오장(五臟)이 상하고 성품이 문란(紊亂)해지고 발광(發狂)한다.

4. 술에 취한 뒤 억지로 음식을 먹으면 옹저(癰疽)가 생기기 쉽다.

5. 술에 취한 뒤 누워서 바람을 맞으면 목이 쉰다.

6. 취한 뒤 성관계를 하면 기미, 해수(咳嗽)가 생기고 장맥(臟脈)이 상(傷)하여 수명이 준다.

7. 배불리 먹은 뒤에는 술을 먹지 마라.

8. 술을 너무 빨리 마시면 안 된다.

9. 술에서 깨기 전에 갈증이 난다고 차(茶)를 마시면 안된다.

술을 마신 후에는 뜨거운 물로 양치질 해라.

술을 마신 후에는 뜨거운 물로 여러번 세수하고 머리를 10여차례 빗어라.

과음했을 때는 토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저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술은 독성을 지닌 먹을거리입니다. 술을 마신다는 것은 그 독성이 주는 자극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조금씩 마시는 것은 견뎌낼 수 있는 만큼 자극을 주고 있는 것이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견딜 수 있을 만큼을 넘어선다면 당연히 몸이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자제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술이 가진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기쁨, 슬픔, 분노, 우울, 억울함 등의 감정이 증폭됩니다. 좋지 않은 감정일 때는 음주를 피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해독하는 간도 좀 쉬게 해주려면, 한 번 술을 마시면 3일은 쉬어주어야 한다는 것도 제 생각입니다.

 

적당히, 견딜 수 있을 만큼이 좋지 않을까합니다.

 

음주 이후 회복에는 칡의 생즙이나 칡을 달인 물이 다 좋습니다.

 

* 《[Daum백과] 술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참조 했습니다.

경희보명한의원 | 대표자: 이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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