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피로에 대하여 (2016.08 - 사목정보 칼럼 -2016년 9, 10월호)

작성자
cloudstream
작성일
2018-10-17 15:11
조회
4140

피로에 대하여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입니다. 사람도 살이 찌겠지요.

옛날에는 지금처럼 식량이 충분하지 못했으니, 가을에 수확이 되어야만 그나마 먹을거리가 있어 그나마 살이 좀 붙는다고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살아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기력을 소모하고 다시 채우는 과정을 해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에너지를 소모하고 다시 보충한다고 해도 맞는 얘기입니다. 이 과정을 해내야 생명이 유지가 됩니다.

소모하는 과정은, 신체를 움직여 노동이나 운동을 하거나, 뇌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세포가 생성되고 생성된 세포가 자리를 잡고, 수명이 다 한 세포들을 정리하고, 호흡하고, 피가 돌고 등등의 생명유지 역시 소모하는 과정입니다.

채우는 과정은, 에너지의 원료(原料)인 음식물과 공기 중의 산소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몸이 사용할 수 있게 변화시키고, 변화시킨 에너지를 요구되는 신체의 각 부분에 전달하고, 필요하다 싶을 만큼의 에너지를 몸 안에 힘을 비축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이 과정을 수행할 때에도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에너지를 소모하는 양이 채우는 양보다 많으면 어떻게 될까요?

에너지가 모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살아야겠죠? 그래서 그동안 비축해두었던 에너지원들을 찾아내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 에너지원들은 피부에도, 근육에도, 뼈에도, 혈액에도, 체액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마르게 됩니다. 피부색도 나빠지죠. 뇌의 활동도 둔해집니다.

 

이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야합니다.

 

우선 소모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과다하게 소모하는 것입니다. 몸이 견디는 정도를 넘어서서 사용하는 것인데, 이때 채우는 과정을 보완해주면 어느 정도는 문제가 해결됩니다.

하지만 채우는 과정이 무리를 하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계속되면 결국 채우는 과정도 손상됩니다.

두 번째 경우는 채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채우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적절한 섭취, 안정된 호흡, 그리고 휴식입니다.

섭취라 함은 입을 통해 얻은 영양분 등의 성분과 수분이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변환되어 소비되고 비축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단순히 밥을 많이 먹었다 라거나, 비싼 음식을 먹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안정된 호흡은 에너지원을 에너지로 바꾸는 산소를 얻는 과정입니다. 안정되어야 하는 이유는 허파 안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할 때, 최소한의 에너지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휴식이 중요한 이유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신체의 각 부분에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 넣을 여유를 주기 때문입니다.휴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수면입니다.

 

이처럼 공급보다 소모하는 양이 많아서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이 ‘피로’입니다.

'피로'는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를 내려놓았습니다.

이러한 피로는 인체 생명활동의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기능들이 약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피로가 오래간 지속되면 신체 내부의 시스템에 회복되기 힘든 손상을 입게 됩니다. 말 그대로 ‘병’이 생기는 거죠.

 

어떻게 해야 피로하지 않을까요?

 

위의 설명처럼 에너지의 공급과 소모를 균형지게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공급되는 양을 늘리고, 소모하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비법인거죠.

공급되는 양을 늘리는 방법에 섭취와 휴식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소화능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깊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죠.

 

피로에서 회복하는 방법은 뭘까요?

 

피로하다는 것은 지금 내 몸 안에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에너지를 채워 넣어야 피로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에너지를 충분하게 채우기 위해 섭취와 휴식에 치중해야 합니다. 몸에 유익한 것을 많이 섭취하고 보다 많이 휴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피로한 상태를 허로(虛勞)라고 부릅니다.

허로는 육체적 정신적 노동(勞動)으로 기(氣)와 혈(血)이 소진(消盡)되어 허(虛)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기혈(氣血)이 허할 때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한방의 방법 보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그럼 보약(補藥)이란 뭘까요? ‘밥이 보약’, ‘운동이 보약’, ‘잠이 보약’ 등등 보약이란 말을 참으로 많이 쓰고 있는데, 그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지 ‘보약 덕에 밥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간혹 궁금합니다.

보약(補藥)이란 인체의 기혈(氣血)과 음양(陰陽)을 보익(補益)하고 장부(臟腑)의 기능을 개선하며 체질의 증강(增强)과 질병(疾病)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을 향상시켜 모든 허증(虛症)을 치료하는 약물을 말합니다. 즉 부족해진 것, 허(虛)한 부분을 튼튼해지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입니다.

 

**** 피로에서 회복하는 방법 ****

 

1. 규칙적인 생활

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고 되도록 일찍 잠에서 깨어납니다.

때를 맞춰 식사하고, 되도록 하루 한 번 같은 시간에 대변을 봅니다.

 

2. 알맞은 음식의 섭취

비싼 음식만이 몸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3가지 이상의 반찬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영양분의 흡수율을 높입니다. 따뜻한 음식이 기본이며, 차가운 음식은 별미 정도로 생각해야합니다.

 

3. 휴식과 즐거운 마음

휴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휴식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방법 중에 가장 효과가 높고 중요한 것은 ‘잠’입니다. 깊고 편안한 잠은 휴식의 효과 뿐 아니라 ‘힐링’의 효과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마음이 편하지 못하면 정신적인 에너지의 소모가 많아져 몸과 마음을 많이 피로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없으니 그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희보명한의원 | 대표자: 이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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