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운동과 체력 (2018.02 - 사목정보칼럼 - 3, 4월)
작성자
cloudstream
작성일
2018-10-17 17:43
조회
5083
운동과 체력
이제 봄입니다. 봄나물로 반찬을 해서 겨우내 지친 몸에 새로운 입맛을 돌게 하는 계절입니다. 햇살도 따뜻해지고 옷도 좀 가벼워졌으니 집에만 있기에는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이번에는 운동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운동은 왜 하는가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사람의 외형은 골격과 근육이 지탱합니다. 힘을 쓰는 것은 모두 뼈와 근육의 일이지요. ‘움직인다.’라고 하는 것은 모두 뼈와 근육의 작용입니다. 일상생활이 모두 해당됩니다.
옛날에는 하루의 생활이 곧 생존이었습니다. 그래서 몸의 근육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얼마나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살아남느냐 죽느냐가 결정되었습니다.
농경생활을 시작하고, 공업사회로 들어서면서부터 사람들의 작업형태가 단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용하는 근육의 정교함은 늘었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상황이 되었고, 또 사용하지 않는 근육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발생되는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운동을 합니다. 과도하게 사용한 근육을 달래주고, 사용하지 않은 근육들을 움직여줘서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도록 합니다. 또한 몸을 더욱 힘 있게, 빠르게,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이런 운동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화타(華佗, 145년 ~ 208년)의 오금희(五禽戱)로 시작되는 동양의 운동은 건강 증진에 목표가 있었지만, 대개는 전투능력의 함양에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운동의 종류
저는 운동을 1.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 2. 근력을 키우는 운동, 3.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 4. 순발력을 키우는 운동으로 나눕니다.
1.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
지구력은 오래 버티는 힘입니다.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심장과 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즉 일정 수준으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2. 근력을 키우는 운동
근력은 말 그대로 힘을 의미합니다. 근육의 힘을 길러주는 운동입니다.
3.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
유연성은 관절의 동작범위를 넓히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관절과 근육과 인대와 힘줄이 연관되어있습니다.
4. 순발력을 키우는 운동
순발력은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단순한 근력 뿐 아니라 유연성과 판단력 등이 다 어우러져서 발휘됩니다.
운동의 양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순전히 제가 얻은 결론입니다.
일단 사람이 하루에 동작할 수 있는 양은 사람마다 신체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컨디션에 따라 다르고, 관리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운동량을 결정함에 있어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작할 수 있는 양에 근무량과 일상생활의 양, 그리고 운동량을 다 합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글로 설명하면 많이 복잡해 보이지만, 쉽게 설명하면,
작업을 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만큼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운동과 체력의 관계
체력이란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위에서 설명한대로 작업과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체력이 좋다는 것은 작업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운동도 할 만큼 할 수 있으면서 무리가 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체력이란 운동으로 좋아지는 만큼이 있고, 신체의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좋아지는 만큼이 있으며, 이 두 가지가 합해져서 체력이 좋아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체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고, 운동과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지는 것이 건강하다고 평가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간 말씀드렸던 수면, 식사, 소화, 배출, 스트레스 정도도 당연히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체력을 기르는 것과 건강해져야 하는 것은 같이 생각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운동이 좋을까
일단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꾸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좌우를 균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운동이면 좋습니다.
부상의 위험도 적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배드민턴, 테니스, 수영, 골프, 탁구, 등산 등등 어느 것도 다 좋습니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면 다음과 같이 하시면 됩니다.
운동을 시작한 뒤 숨이 차고,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면 멈춥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한 번 더 해도 괜찮을지 생각해봅니다. 괜찮다면 한 번 더 합니다. 아니라면 그대로 운동을 멈추면 됩니다.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제가 권장하는 운동은 스트레칭입니다. 스트레칭은 운동의 시작이요 끝입니다. 운동 전과 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달리기’는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지구력을 늘리고, 순발력도 높일 수 있으며, 체중조절에도 좋은 운동입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걷는 것보다 늦어도 상관없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달릴 수 없을 만큼 체력이 좋지 않다면 스트레칭만으로도 훌륭한 운동이 됩니다.
스트레칭이 어렵다면, 대한민국엔 ‘국민체조’가 있습니다. 국민체조는 체육학자들이 연구하여 만들어진 운동입니다. 순서, 강도, 운동량 등이 충분히 고려되어 만들어졌습니다. 국민체조는 정말로 좋은 운동법입니다. 한번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여러 번하면 됩니다.
한방에서는
양생(養生)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명을 기른다는 뜻인데 건강법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내부 장기를 단단하게 하는 법이라고 되어있지만, 그 정도로 심오하게 들어가지 못하고 체조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기공(氣功)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보입니다. 몸의 기(氣)를 기르는 운동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설렁설렁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여러분에게 운동을 어떤 식으로 분류하는지, 운동을 할 때 어떤 부분이 강화되는지를 설명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운동하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글도 그만 읽고 운동을 시작하세요.
그래서 모두 건강하세요.
경희보명한의원 | 대표자: 이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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