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갱년기 (2010.11)

작성자
cloudstream
작성일
2018-10-16 15:09
조회
3718

갱년기


 

40대에서 50대로 넘어서는 시기에 여성들이 겪는 가장 큰 행사는 폐경(閉經)이다.

이는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므로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인 것으로, 대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폐경은 40대 중후반에서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갱년기(폐경이행기)라고 부르는데 그 기간은 평균 4~7년 정도이다.

폐경은 난소의 노화에 의한 것이며 질병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인 변화 과정의 하나일 뿐이다.

다만 이 시기에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증상(안면홍조, 발한 등)이 나타나거나, 피로감, 우울증, 불안감,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을 겪는 여성들이 많고, 혹은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으로 생식기 계통의 감염과 건조감, 통증, 그리고 골다공증의 진행으로 인한 골절 등이 발생하기 쉽다.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남자와 여자의 성장 노화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다.

‘남자는 16세에 아이를 수태하게 할 수 있고, 64세에 그친다. 여자는 14세에 생리가 시작되어 아이를 가질 수 있고, 49세에 잉태할 수 없게 된다.’

남자는 8의 배수에서 성장 과정의 변화를 겪고 여자는 7의 배수에서 겪는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여자가 49세에 폐경이 되고 더 이상 임신을 할 수 없는 것은 자연적인 변화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갱년기 증상이라는 것이 생겨날까?

갱년기 증상은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것인가?

 

사람의 몸은 정교한 그물처럼 얽혀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에 하나의 장기가 그 소임을 마친다. 조화와 균형이 깨어진다.

새로운 질서가 필요해진다. 그 새로운 질서를 세우기 위해 몸의 내부는 변화되어야 한다.

이 과정은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낙엽이 떨어지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마친 뒤, 몸은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새로운 질서를 위한 변화를 이겨낼 만큼의 기력이 있지 못하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즉 건강하지 못하면 갱년기를 겪는다는 것이다. 얼핏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당연한 얘기인 듯 보이지만, 의외로 갱년기를 반드시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처럼 생각하는 여자분 들이 많다.

 

생리적인 현상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뜻이다. 정상적인 현상에는 통증이나 불편이 없다.

성장하는데 문제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성장통이 발생하지 않는다.

월경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생리통이나 생리기간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폐경을 거치고 다음 과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생리적인 현상인 만큼 폐경기에 불편이나 고통을 느껴서는 안 된다.

즉 흔히 표현하는 ‘갱년기’는 ‘질병’으로 봐야한다.

질병으로 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치료의 개념은 오히려 단순하다. 위에서 얘기한 변화의 과정을 씩씩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이지만

건강하면 된다.

다~ 된다.

 

* 수술로 인해 자궁이나 난소가 제거된 상태는 폐경에 준해서 생각할 수 있다.

* 콩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갱년기 증상의 예방이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콩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인지질, 섬유소, 항산화물질 등 건강 유지에 필요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날 콩은 소화가 잘 되지 않으니 익혀서 섭취하거나 두부 등으로 섭취하면 좋다.

경희보명한의원 | 대표자: 이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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