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참지 못하는 부끄러움 - 요실금 (2018. 04 - 사목정보칼럼 - 5,6월)

작성자
cloudstream
작성일
2018-10-17 18:56
조회
5037

참지 못하는 부끄러움 - 요실금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남성용 공중화장실에서 자주 보는 문구입니다. 변기 주위를 오줌으로 더럽히지 말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그러나 소변의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느끼지 못하는 사이 소변이 나온다거나, 소변을 보고 난 뒤에 속옷을 적실만큼의 소변이 더 나온다거나, 소변이 나온다 싶으면 참을 수 없을 만큼 급해진다는 등의 증상.

바로 요실금입니다.

소변이란 몸속의 수분 량을 조절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몸은 1분에 1리터 정도, 하루로 치면 최대 1.5톤이나 되는 혈액이 콩팥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여기서 걸러진 소변은 요관(尿管)을 통해서 방광에 저장됩니다. 방광은 300~500cc 정도의 소변을 저장합니다. 성인은 대개 150cc 정도의 소변이 모이면 배출하려는 초기의 요의(尿意)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소변을 볼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판단하게 되고, 소변을 보기위한 작업이 시작됩니다. 방광과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근육들이 이완과 수축을 연계해서 소변이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성인은 하루 4~6회 정도 소변을 봅니다. 한 번에 나오는 소변의 양은 대략 200~250cc 정도입니다.

소변은 98% 정도의 물과 요소, 각종 호르몬, 비타민, 유로빌린 등으로 구성됩니다.

소변은 원래 악취가 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합니다만 소변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은 요소(urea) 때문입니다. 화장실의 지린내는 소변에 포함된 요소가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암모니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랍니다.

소변배출의 이상은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나올 때 아픈 것, 또 하나는 나오지 않는 것, 마지막으로 너무 나오는 것입니다.

나올 때 아픈 것은 배뇨통(排尿痛)이라고 합니다. 소변 길에 상처가 있거나, 염증이 생겼거나, 결석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오지 않는 것은 배뇨곤란이라고 합니다. 요관 주위의 기관이 부었거나, 요관의 협착이 원인입니다.

너무 나오는 것은 빈뇨, 절박뇨, 야간뇨와 요실금이 있습니다. 이는 소변의 저장과 분비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실금(失禁)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할 것(禁)을 놓친다(失)는 뜻입니다.

즉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현상입니다.

크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복합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기능성 요실금, 지속성 요실금, 기타 요실금으로 나뉘며, 이러한 증상들이 서로 혼합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요실금치료는 일단 요실금을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되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한 방광염으로 생긴 요실금이라면 염증을 개선시키면 좋아지고,

절박요실금, 과반사방광 또는 과민성방광에는 긴장을 이완시키면 좋아지고,

복압성 요실금에는 요도괄약근 강화를 위한 방광훈련이나 골반근육운동과 치료를 병행하여 좋아질 수 있답니다.

동의보감에는 소변불금을 유뇨(遺尿)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하초축혈허로내상(下焦蓄血虛勞內傷), 하초허한(下焦虛寒). 폐기허(肺氣虛) 등이 원인이라고 했는데, 뭉뚱그려 말하자면 골반부위의 기능이 약해져서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치료도 하초 즉 골반부위의 기능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실금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일단은 그 원인을 해결해야 됩니다. 근육과 기능의 약화로 인해서 발생한 것이라면,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케겔 운동 같은)이나 기능을 강화시키는 한약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실금 운동법 (케겔운동)

▶ 운동자세: 선 자세에서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실시한다.

▶ 운동과정: 1) 항문을 오므리고 그 상태로 10초 이상을 유지한다.

2) 오므렸던 항문을 서서히 펴고 10초 쉰다

3) 1초 간격으로 항문을 오므렸다 펴기를 3회 연속 빠르게 반복한 다음 5초~10초 쉰다.

▶세 단계를 한 세트로 아침, 점심, 저녁으로 10회 실시한다.
*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

요실금의 치료성공율은 그다지 높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요실금환자용 팬티형 기저기가 상품화되어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제가 치료했던 경우들도 반반 정도의 비율로 효과가 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했습니다. 쉽지 않은 증상입니다.

다른 원인 질환이 없다면 저는 근육과 장기(특히 방광)의 기능이 약해진 것에 집중해서 치료합니다.

심리적인 긴장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역시 근육과 장기의 기능이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근육의 이상긴장형의 경우와 기능저하의 성향이 뚜렷한 경우 치료가 보다 효과적이었습니다.

요실금의 예방을 위해서 제가 권하는 것은 우선 소변을 참지 말라는 것입니다.

소변을 참으면 요도와 방광 주위의 근육들이 긴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근육의 피로와 약화를 진행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다음은 소변을 힘주어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역시 요도와 방광 주위의 근육에 과도한 긴장을 주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소변을 볼 때 이상한 느낌을 발견한다면 바로 한의원이나 병원에 상의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병이든 걸리지 않는 것이 제일입니다.

- [다음 백과사전]을 참고 했습니다.

경희보명한의원 | 대표자: 이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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