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심장과 순환 (2017.12 - 사목정보 칼럼 -1, 2월호)

작성자
cloudstream
작성일
2018-10-17 17:35
조회
4511

심장과 순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개의 해, 무술년(戊戌年)입니다. 모든 분들이 목표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추운 계절입니다.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겨울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위험한 계절이랍니다.

오늘은 혈압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 실제로는 모든 계절이 다 위험합니다.

 

1. 혈압이란

 

혈압이란 혈액이 동맥을 채우면서 혈관 벽에 생기는 압력을 말합니다.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는 강하게 힘을 주어 쥐어짜게 되면서 혈압이 오르는데 이때의 혈압을 수축기혈압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일 때는 스르르 풀어지면서 압력이 낮아지는데 이때의 혈압을 이완기혈압이라고 합니다.

수축기혈압은 120mmHg를 기준으로 하고, 이완기 혈압은 80mmHg를 기준으로 합니다. 흔히 120에 80, 110에 65 하는 식으로 이야기하지요.

 

2. 심장은

 

심장은 몸 곳곳으로 피를 돌게 하는 펌프의 역할을 합니다. 피가 돌면서 체온을 유지하는 효과도 있으니 보일러와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장은 4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박자에 맞추어 수축을 함으로써 피를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기능을 합니다.

참고로 심장이 4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 것은 한 가지 작업을 마친 혈액이 다른 작업을 마친 혈액과 섞이지 않고 구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혈관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지나는 통로입니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공급해야하므로 심장에서 가까운 상부혈관은 굵고, 심장에서 먼 하부혈관은 가늘 수밖에 없습니다. 혈관의 끝부분은 조직에 혈액이 스며들게 해야 하므로 아주 가늡니다. 이를 모세혈관이라고 부릅니다.

또 심장에서 나가는 쪽의 혈관을 동맥이라고 하고 심장으로 들어가는 쪽의 혈관을 정맥이라고 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느슨해져서 오토바이 엔진의 방열판처럼 체온을 발산시키고,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서 발산되는 열기를 줄여 체내의 온기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4. 혈액은

 

혈액은 혈구와 혈장으로 구성되는데, 산소와 에너지로 쓰이는 물질과 영양분을 필요한 곳에 배달해주고, 생명활동의 결과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가져다 버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는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물질과 각종 병을 일으키는 병균들을 처치합니다.

혈액이 많이 있는 부분은 따뜻해지고, 혈액이 적게 있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차가워집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몸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그 결과물을 배출합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온 몸 구석구석에 에너지를 배달해야하고, 사용된 결과물을 수거해서 버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혈액이 계속 순환되어야 하니, 혈관이 막히거나 새거나 하지 않고 혈액이 모자라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심장이 필요한 만큼 뛰어줘야 합니다.

 

고혈압이란

 

사람 몸의 각 부분에서는 필요로 하는 혈액의 양을 주문합니다. 그러면 그 주문에 맞춰 심장은 혈액을 내보내는 속도와 내보내는 힘으로 혈액의 양을 조절합니다.

그 내보내는 힘이 혈압이고, 내보내는 속도가 맥박수입니다. 따라서 많은 양을 주문받으면 힘도 더 주고 더 빨리 작동합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심장의 박동, 즉 맥박수가  빨라질 때 혈압도 같이 높아지고, 맥박수가 낮아질 때 혈압도 낮아지게 됩니다.

고혈압은 긴장하지도 않았고 운동을 하지도 않은 안정된 상태인데도 혈압이 높아져 있는 상태로, 성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고혈압의 종류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고혈압과 다른 질병으로 인해 발생되는 고혈압, 약물 등으로 발생되는 고혈압 등으로 나눕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의 부담이 커지고, 지속적으로 그 부담이 커지면 혈관이 약해져서 터지거나, 압력을 견디려고 딱딱해지게 되고 딱딱해진 곳에 여러 가지 것들이 쌓이면서 혈액 순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흉통(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신부전, 뇌졸중, 말초 동맥 질환, 동맥류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한의학에서도 심장과 피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장은 군주(君主)의 기관이라고 말합니다. 내부 장기 중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혈액은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 ‘눈이 피를 얻어서 보고, 발이 피를 얻어서 걷고, 손이 피를 얻어서 움켜쥐고, 손가락이 피를 얻어서 물건을 만진다.’고 하였습니다. 즉 각 기관의 기능을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기반(基盤)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고혈압과 같은 상황을 설명하는 한의학 용어는 상실하허(上實下虛), 상열하한(上熱下寒), 분돈(奔豚)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위의 용어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고 심열(心熱)을 진정시키는 침치료를 병행합니다만, 요즘은 혈액의 순환이나 혈액 자체를 맑게 하는 치료에 더 집중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고혈압이란 몸 어딘가에서 혈액을 충분히 받지 못했으니 더 많이 보내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고, 혈액 공급이 계속 원활하지 못하므로 심장은 더욱 더 많은 피를 보내려고 애쓰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가 몰리는 부분과 공급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체온의 차이도 발생된다고 봅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기(氣)가 운행하면 피가 운행하고 기(氣)가 그치면 피도 그친다.’라는 원리에 따라 기혈(氣血)을 운행(運行)시키는 치료방법을 사용하면 나아지리라고 생각하고 치료효과도 꽤 좋았습니다.

 

심장과 혈관을 강하게 만들자.

 

심장과 혈관이 튼튼해지고 혈액의 순환이 원활해지면 고혈압은 발생할 수 없고, 있던 고혈압도 나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심장과 혈관이 튼튼해지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적당한 운동

 

제가 항상 강조하는 거지만 ‘적당한’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은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견딜 수 있을 만큼의 부담을 규칙적으로 주게 되면 단련이 됩니다.

어느 만큼이 ‘적당한’ 정도일까요?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할 때가 그 ‘적당한’ 정도라고 봅니다. 그 때에 즉시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체력 정도를 감안하면서 다시 한 번 더 할 것인지 그만 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처음에는 한 번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 건강한 음식섭취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는 말은 과장된 말이지만 어느 정도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이것만 기억하세요.

영양의 균형을 생각해서 3종류 이상의 반찬과 함께 식사를 하세요. 아침식사는 필수. 간식은 독(毒).

 

3. 충분한 수분 섭취

 

그냥 물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로 조금씩 자주 마시세요. 다만 마신 물을 소변으로 다 배출하고 잔다는 느낌으로 잠들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경희보명한의원 | 대표자: 이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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